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 씨의 장례식은 성대했습니다.
돈화문에서 종묘까지 노제도 이어졌습니다.
그러나 전 부인 줄리아 리 여사는 남편을 보내는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고 얼굴을 가린 채 멀리서 지켜봐야 했습니다.
[故 줄리아 여사 : 제발 돌아가 주시겠어요?]
최근 줄리아 여사도 미국 하와이의 한 요양병원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났습니다.
장례는 수양딸이 치렀고 유해는 바다에 뿌려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.
독일계 미국인인 줄리아 리 여사는 뉴욕의 한 건축사무소에서 이구 씨를 만나 결혼했습니다.
행복한 신혼이었지만 5년 뒤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요청으로 귀국하며 시작된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.
외국인이라는 점, 두 사람 사이에 후사가 없다는 점 등이 문제가 돼 결국 결혼 24년 만에 이혼했습니다.
이혼 후에도 줄리아 여사는 한국에서 의상실을 운영하며 복지 사업을 벌이다 1995년 미국 하와이로 떠났습니다.
하지만 마음은 늘 남편을 향해 있었고 죽은 뒤 유해 일부라도 한국에 보내지길 바랐습니다.
이구 씨의 9촌 조카 이남주 전 성심여대 교수는 줄리아 여사의 수양딸과 연락이 되면 유해 일부가 남아 있는지 확인한 뒤 모셔올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.
취재기자 : 김정회
촬영기자 : 김현미
영상편집 : 이은경
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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